My Life Today - 사진

감이 맛있는 계절

badalove 2020. 11. 30. 14:37

11월이 오면 감이 맛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올라오는 단감이다.

예전에는 한인 식품점에서 보기 힘들었으나

이젠 늦가을이 되면 단골로 찾아오는 흔한 모습이다.

 

예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살 때 

미국인들이 감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큰 감나무 아래 가서 잘 익은 단감을 무척이나 많이 땄다.

가지가 찢어질 듯이 감이 많이 달려서 보기도 좋았다.

 

예전에 우리 고향엔 감이 많았다.

할머니댁 넓은 마당에는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별로 먹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가을이면 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었다.

 

올해 벌써 감을 5-6번 사서 먹었다.

감이 그렇게 싸지는 않다. 

주말에 세일할 때는 싸고 주 중에는 좀 비쌌다.

며칠 전에 한국 식품점에 갔더니 코로나바이러스도 줄이 길다랗게 이어져 있었다.

 

감 먹자고 한 참 기다리기 뭣해서

그 다음날 갔더니 주말 세일이 지나서 가격이 퍽 올랐다.

그렇지만 5-6개 사서 갖고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캘리포니아 단감은 크기는 한국 것보다 작아도 아주 달고 맛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처럼 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난 단감이 너무 맛있다.

늦가을에 먹는 달달한 단감의 맛, 맛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2020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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