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Today - 사진

Nikon D780 카메라의 첫 인상

badalove 2020. 6. 5. 13:44


오늘 니콘 D780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새 카메라를 구입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이는 일이죠.
니콘 D780은 비교적 최신 기종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이것이나 캐논 오디 막4나 가격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니콘을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최신 기종이니 그만큼 선진 기술을 적용했을 것이다.
2. 장노출에 15분까지 가능하다.
3. 베터리 성능이 2200 이상이다.
4. 비디오 촬영 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5. 내장 플래쉬가 없어, 습기나 비올 때 유리하다. 어떤 사람은 단점으로 보겠지만, 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6. 지금까지 나온 리뷰에 보면 화질이 너무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설레발을 쳤다. 아마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장만했다.

대충 이런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여 거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아직 야외에 나가서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첫 인상이 감동적이지 않습니다.

1. 바디는 가벼운데, 재질이 플라스틱 냄새가 팍 나는 것이 영 싸구려로 느껴진다. 일본제가 아니고 태국인지 때국인지 제품이라서 그런가?
2. 오른쪽 손으로 카메라 그립감은 좋으나, 왼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참고로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3. 새로 구입한 50mm 표준 렌즈를 카메라에 장착하는 데 매끄럽지 않고 영 뻑뻑하다.
4. 촬영 후 사진을 보여주는 액정의 틸트나 화면이 좀 실망이다. (제가 아직 세팅을 잘못했을 수 있음.)
5. 가령 제품 구매시 포함된 바퀴 벌레 크기의 뷰파인드 마개가 있다. 니콘은 언제적 회사인데, 아직 이렇게 원시적이고 후지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전에 내가 사용하던 소니의 경우, 그냥 클릭 하면 뷰파인드가 닫히는데, 니콘이 이게 뭔가? 이게 일본 쌀람들이 만든 제품인가? 참 기가막힌다.

옛말에 뚝배기 보다는 장맛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니콘 D780 구입하여 첫 인상은 좀 실망이 많다.
그러나 내일부터 좀 나가서 촬영해보면 성능 면에서 나를 놀라게 할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줄지 모른다.
혹시나 하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인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기대를 해 봐야겠다.
만약 화질 조차도 날 크게 실망 시키면 어쩌면 큰 결단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해안 바위에서 젖먹는 힘까지 동원하여 산산조각이 나도록 내동댕이 칠 것이다.

책상 위에 올려 놓은 카메라가 이 글을 보고 있는 것 같다.
5월말 초 여름인데도 오돌오돌 떨고 있는 것 같다.
무서운 늠 만나서 잘못하면 이름 없는 해안에서 박살이 나고 수장될 것이 두려운가 보다.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경우 없는 늠은 아니니깐.
일단 첫 인상은 거지 같지만, 성능으로 날 놀라게 하면, 나의 다른 마눌들, 중형, 대형 필름 카메라부터, 소니 풀프레임까지
다 밀치고 너만 끼고 돌테니, 좀 잘해봐. 세상 만사 다 지할탓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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