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nant - 포구의 언약(言約) 포구엔 언약이 있다. 언약은 묶임이다. 그 묶임이 존재하는 한 배는 포구에서 쉼을 얻는다. 언약이 파기되는 세상에서 묶임이 끝나는 세상에서 가끔은 포구에 나갈 일이다. 말없이 묶여 있는 그 로프의 침묵에서 견딜 수 없는 언약의 가벼움을 생각해 볼 일이다. Photos 2008.04.12
Every boat has its own name - 포구의 詩學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 일찍 포구에 나갔다. 자욱하던 안개는 걷히고, 햇살이 빛났으나, 바람이 불고, 날씨는 쌀쌀했다. 포구에 졸고 있는 정박된 고깃배를 돌아보면서 눈길이 가는 이름들을 몇개 촬영했다. Mr. Wind, 미스터 바람. 거친 태평양을 헤치고 고기를 잡는 어부에겐 바람이 무척이나 두려운.. Photos 2008.03.31